발매앨범

목록 메뉴

ZBEAR - Lightly Motivated Casual Emotions 3 [12월 26일발매]


    written by 아토엔터테인먼트
    2017-12-26 18:01:57


    ZBEAR Single Album Series - Lightly Motivated Casual Emotions 1,2,3... 에 대하여 :

    이 앨범과 더불어 앞으로 틈틈이 발매할 싱글 앨범들은 이전 ZBEAR의 정규 앨범인 끝나지 않은 싸움 1, 2(Unfinished Fight 1, 2)와는 달리 갑작스러운 동기로 가볍게 기획된 곡들을 차곡 차곡 수록해 나간다.
    이 싱글 앨범들의 주제목은 Lightly Motivated Casual Emotions 이고, 본 앨범은 이 중 세 번째 부제로서 'Little Red Riding Hood's Kinder Swing World (빨간망토와 함께 춤추는 아이들의 세계)'를 담고 있다.
    하드 록 기타리스트 ZBEAR 로서의 활동은 계속 하지만, 본 앨범 시리즈의 싱글 앨범들은 그때그때의 자연스러운 감성을 특별한 장르의 제한은 두지 않고 표현해 보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 시리즈의 싱글 앨범들에는 다소 장르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본 곡 Little Red Riding Hood's Kinder Swing World (빨간망토와 함께 춤추는 아이들의 세계)는 다음과 같은 계기로 기획되고 연주되어 녹음되었다.

    이 쓰레기같은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에 대해 난 늘 보면서 앞으로의 무한경쟁에 빠져야 하고 사기나 성희롱을 당할지도 모르고 누굴 위해 고생하며 평생을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르는 등 여러가지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이들의 앞날에 대해 슬펐고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고 속으로 늘 말해주고 다녔었다.

    그리고 마치 이 세상엔 재미있는 미끄럼틀과, 친절한 빵굼터 할아버지의 진정으로 남을 생각해서 신념으로 굽는 빵이라든가, 진정한 음악가, 진정한 엄마, 진정한 아빠, 진정한 친구들만 존재하는 것 처럼- 이제 태어나 몇 년 안 된 아이들에게 진짜 더러운 세상의 면을 숨기고 온갖 아름다운 것들만 보여주면서 앞으로 살고 싶도록 유도하는.. 그런 사기를 치는 유치원 교사들이나 유아원 혹은 보모들이 정말 못 된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다.

    살고보니 빵굽는 곳 가보면 자기도 지쳐서 남 인생 신경 쓰기 힘든 얼굴들을 더 많이 봤고 어릴적 만화에서 봤던 지나가던 배고픈 이에게 나누어주는 사람도 거의 없었으며 이는 사기였고, 미끄럼틀도 그 동네 동장 혹은 구청장 단위에서 알게 모르게 떼어먹고 남은 돈으로 해 볼까 말까하는 사업인 면도 충분히 있었으며, 진정한 음악가여도 기득권에 작업치지 않으면 그들은 닫힌 무대에 세워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으며, 진정한 엄마 아빠만 아이들에게 주어졌다면 심심찮게 인기포털 검색어 순위에 자식농사 지어보려다 잘 안되거나 지 사는게 맘에 안든다고 애들 패는 소식들이 난무하기도 하는 것에 이골이 났다. 그런데도 이를 가리고 일단 진짜 그 동물 성격하고도 맞지 않는 귀여운 동물인형 등.. 분명 유치원이나 유아원, 보육원 보모들이 아이들의 눈을 가리고 은폐시켜 일단 '세상은 아름답구나' 라는 오해를 아이들에게 세뇌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이 모든것을 사기적 행위로 간주해 온 면이 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빨간망토라고도 불렸다며 이 아이 저 아이 할 것 없이 또 더러운 세상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눈을 가리며 인생 사기를 치는 것 같은 한 사람을 만났다.

    그녀는 좀 특이했다. SNS 피드엔 다른 보육원 선생들이 아이들과 함께 우쿠렐레를 딩가 딩가 연주하던 모습을 업로드 하기도 했는데, 이 빨간망토의 주변에 있는 사람같았다. 그들은 아이들이 자기로부터 잘 배웠건 못 배웠건 영상 속에서 자기가 더 즐겁게 연주했으며 오히려 아이들이 즐거움의 경쟁아닌 경쟁에서 밀리는 느낌이었다.

    빨간망토는 마침내 나에게 이 곡의 의미에 대한 나와의 논의 중 이런 말을 했다. 아이들이 나의 정서와 품 안에 안겨 따뜻함에 함께 보육되는 면도 있지만, 점점 논의가 지속될수록 되려 자신이 아이들의 품안에 안겨 자기가 아이들을 따라 춤을 추는- 그런 방향의 감을 받는다고 얘기를 했고, 난 빨간망토의 그녀를 보며 '이건 내가 생각해오던, 어린이를 교육하던 사람들이 쳐왔던 사기적 행각과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라는 참신한 생각이 들게 됐고, 이에 따라 아이들에 의해 오히려 구제받는 존재들이 소수 있는 것은 아닐지.. 그들을 인생 교육 사기꾼으로 생각해오던 나를 다시금 생각에 잠기게 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려던 게 아니라 아이들이 아니면 자신도 시드는 그런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어영부영 거지같은 세상에 대해서 아이들 눈도 가려주며 자기도 그곳에서 헤어나오기 이미 어려운 어떠한 상태가 아닌가.. 어떠한 공생관계 같은 뭔가를 처음으로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본 곡은 이 빨간망토가 심지어 내 음악 활동 까지도 응원하는 메시지를 SNS에서 지속적으로 보내주고 내가 거의 지속적인 응원에 의해 정신상태가 보육원 아이들처럼 되어 가던 때 쯤 머리에 스쳐간 멜로디를 잡은 것으로, 그 찰나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를 녹아낸 본 곡의 사운드가 희망적인 의미인지, 희망을 가장한 이 세상에는 없는 저 세상의 무언가인지는 판단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은 저질러졌고 내 연주인생의 일부분이 된 것은 틀림없으며 이러한 계기를 준 타칭 빨간망토의 그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답글

    등록된 답글이 없습니다.


    코멘트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