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참 무너지기 쉬운 계절이고, 나는 끝나버린 우리의 여름을 너덜너덜하게 부여잡고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서로의 자국과
아 덥다- 하고 말한 뒤 꼭 새어 나오는 웃음과
더욱더 짙어지는 우리의 피부와
크게 노래를 부르며 걷던 여름밤의 향기와
영원을 약속하던 그때.
자꾸 무너지려는 나를 몇 번이고 일으켰던
그대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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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내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게 나의 바다가 되어준 그대에게 보내는 ‘9월의 바다’는 잔잔한 파도 소리와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인트로 곡과 이어진다. 눈을 감으면 사라질까 두려워 힘껏 안지 못했던 사랑에 눈물겨운 밤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다소 상반된 느낌의 ‘여름, 끝’은 제목처럼 여름이 끝나는 계절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지독한 더위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세상도 아무렇지 않은 날이 올까.
해,빛(habit)의 3번째 싱글앨범 [9]는 한 계절이 지나가고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9월’을 뜻하기도 하고, ‘,’ 쉼표를 뜻하기도 한다.
계절과 계절 사이, 사랑과 사랑 사이에서 이 노래들이 잠깐의 쉼이 되기를 바란다.
[credit]
1. Intro
Music by 혜리
Piano by 하은
Mixing & Mastering by 노거현 @PoomNiPoomNi Music Room
2. 9월의 바다
Music & Words by 혜리
Arragement by GUDVY,해,빛(habit)
Midi Programming by GUDVY
Vocal by 세희
Piano by 하은
Synthesizer by 요진
Bass by 혜리
Drum by 온유
Chorus by 혜리, 온유
Recording by @TTOC Studio
Mixing by GUDVY @TTOC Studio
Mastering by 허정욱 @Studio Girok
3. 여름, 끝
Music & Words by 요진
Arragement by 해,빛(habit)
Vocal by 세희
Piano by 하은
Synthesizer by 요진
Bass by 혜리
Drum by 온유
Chorus by 혜리, 온유
Recording by @Wave Studio, @TTOC Studio
Mixing by GUDVY @TTOC Studio
Mastering by 허정욱 @Studio Girok
Cover Artwork by @_9ip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