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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 - 덫 [21-12-6 발매]


    written by 아토엔터테인먼트
    2021-12-06 16:38:52


    http://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802669


    현대인 중 많은 이들이 겪는 기원을 알 수 없는 통증, 그런 통증들을 치료하기 위해 한낱 음악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엄밀히 따져보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병고에 대해 지일은 일반적이지 않은 다른 형태의 언어를 빌려 이번 싱글 8집, [덫]을 통해 응축하여 고백했다. 

    그것이 실로 효험에 별 득이 없으리라는 사실은 명백하지만 말이다. 
    [덫]은 싱글 5집, [퇴폐]의 연장선이라 봐도 무방할 터이다. 
    퇴폐가 하나의 원인이었다면 덫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에 가깝다.
    말하기 께름칙한 이야기들, 드러남을 거부하는 사연들이 있다. 
    과연 그들의 통증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지일은 그 많은 인류의 재난이 일시에 개개인의 모순으로부터 파생된다고 말한다. 
    서양주의적 사상을 숭배하는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퇴폐성을 자유주의에 입각한 권리로 빙자하고 정당화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더 나아가서는 퇴폐성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경우도 꽤 많은 듯 보인다. 
    물론 효나 예 따위는 벌써 옛말이 되었다.
    신념적으로 다시 동양으로 회귀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은 동양적인 것을 낯부끄러운 것으로 여기며 심지어는 저항하기까지 한다. 
    순수성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자유라는 이름으로 퇴폐성은 앞세울 법한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같은 가치의 전도는 엉망진창이 된 시대의 몰골을 드러낸다.

    과단한 분출은 또 다른 과단한 파멸로 이어지곤 한다. 
    가족의 해체와 청년층의 폭증하는 자살률은 대표적인 사회적 파멸이다. 
    무심코 저지른 개인의 악습은 또 다른 개인과 사회적 질환으로 기어이 되돌아 온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연계되어 있어 인과법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코 자가당착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일으킨 행위가 부메랑처럼 끝끝내 스스로에게 다시 되돌아오게 되는 원리, 그것이 결론적으로는 우주의 섭리인 것이다.

    지일은 어긋난 문화 사대주의적 폐단은 결국 갖가지의 수많은 덫이 되어 우리의 발목을 짓이길 것이라 경고한다. 
















    [Credit]
    Executive Producer_ 지일
    Music Producer_ 지일
    Composition by_ 지일
    Arrangement by_ 지일
    Lyrics by_ 지일
    Recording Engineer_ 지일
    Bass_ 정석원(크르르)
    Mixing Engineer_ 김대현(Headbang Studio)
    Mastering Engineer_ 김대현(Headbang Studio)
    Music Video Director_ 박재찬 @ins_pjc 
    Artwork by_ 검은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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